주부인 저는 꽤 오랫동안 편의점을 '어쩔 수 없이 쓰는 비싼 가게'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사실 편의점은 방법을 모르면 비싸고 알면 싸집니다. 1인 가구 비율이 전체 가구의 34.5%를 넘어선 지금(출처: 통계청), 편의점은 이미 많은 사람의 주된 장보기 공간이 됐습니다. 문제는 혜택이 앱마다, 통신사마다 흩어져 있어 챙기지 않으면 그냥 정가를 내게 된다는 점입니다. 제가 직접 써보면서 효과가 있었던 것과 생각보다 제한적이었던 것을 나눠서 정리해 봤습니다.

앱 활용과 PB상품: 팩트로 확인한 절약 효과
편의점 절약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건 각 브랜드의 공식 앱입니다. GS25의 '우리 동네 GS', CU의 '포켓 CU', 세븐일레븐의 '엘페이', 이마트 24의 'SSG페이'가 대표적입니다. 제가 처음 포켓 CU를 설치했을 때는 그냥 포인트 적립 앱이겠지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써보니 예상 밖의 기능이 있었습니다.
1+1이나 2+1 행사 상품을 구매하면서 두 번째 상품을 당장 받지 않아도 앱 안에 쿠폰으로 '보관'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보관 기능이란 행사 혜택을 즉시 수령하지 않고 앱 내 쿠폰 형태로 저장해 뒀다가 나중에 다른 매장에서 동일 상품으로 교환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저는 이걸 알기 전까지 음료 1+1을 사고도 두 개를 억지로 들고 나오거나, 아니면 그냥 한 개만 받는 손해를 반복했습니다. 이 기능 하나만 알아도 편의점 쇼핑 방식이 확 바뀝니다.
PB상품도 팩트 측면에서 짚어볼 만합니다. PB란 Private Brand의 약자로, 유통사가 직접 기획하고 생산 과정에 참여해 중간 유통 마진을 줄인 자체 브랜드 상품을 의미합니다. GS25의 '유어스(youus)', CU의 'PBICK', 이마트 24의 '옐로(ye! low)'와 '아임 e', 세븐일레븐의 '세븐셀렉트(7-SELECT)'가 각 브랜드 대표 PB 라인입니다. 제가 처음 유어스 과자를 집은 건 가격이 200원 싸서였는데, 먹어보고 나서는 굳이 브랜드 제품을 살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맛 차이가 크지 않은데 가격은 10~20%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편의점 가성비 공략의 핵심 포인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각 브랜드 공식 앱 설치 후 1+1·2+1 상품 보관 기능 활용
- PB상품 우선 확인 후 브랜드 제품과 가격 비교
- 간편 결제(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페이코) 포인트 적립 이벤트 요일 확인
- 라스트오더 앱에서 유통기한 임박 상품 할인 구매
멤버십 할인과 라스트오더: 경험으로 검증한 현실
보통 통신사 멤버십 할인은 편의점에서 쉽게 받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KT 이용자는 GS25와 이마트 24에서 구매 금액의 10%, SKT 이용자는 CU와 세븐일레븐에서 1,000원당 최대 100원, LG유플러스 이용자는 GS25에서 하루 최대 2만 원 한도로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KT를 쓰고 있어서 GS25에서 꽤 오래 멤버십 할인을 받아왔는데, 처음 청구서를 확인했을 때 생각보다 절약 금액이 커서 놀랐습니다.
다만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멤버십 할인 적용 제외 품목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주류, 1+1 행사 상품이 대표적인데, 편의점에서 자주 사는 품목들이 여기에 걸리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특히 음료 1+1 행사를 노리고 갔다가 멤버십 할인이 안 된다는 걸 계산대 앞에서 알게 되는 상황이 몇 번 있었습니다. 결제 전에 점원에게 확인하는 게 습관이 된 이유입니다.
라스트오더 서비스도 마찬가지입니다. 라스트오더란 CU, 세븐일레븐, 이마트 24가 참여하는 마감 할인 전용 앱으로, 유통기한이 임박한 도시락·삼각김밥·샌드위치 등을 정가 대비 30~40% 할인된 가격에 앱으로 미리 결제하고 매장에서 픽업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제가 처음 라스트오더 앱을 썼을 때는 밤 11시쯤이었는데, 근처 편의점에서 삼각김밥과 샌드위치가 40% 할인으로 올라와 있었습니다. 유통기한이 당일이라 신선도도 문제없었고, 음식이 버려지지 않는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라스트오더 서비스는 상품 등록 자체가 점주 재량입니다. 앱에 참여 매장으로 등록돼 있어도 그날 할인 상품이 올라오지 않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제 주변 편의점만 해도 올라오는 날과 안 올라오는 날이 섞여 있어서 '확실한 절약 수단'이라기보다는 '운 좋으면 크게 아낄 수 있는 수단' 정도로 보는 게 현실적입니다. GS25의 경우 라스트오더 대신 우리 동네 GS 앱 내 '도시락·김밥 마감할인' 메뉴를 통해 최대 45% 할인을 제공하고 있으니 GS25 이용자라면 해당 기능을 먼저 확인해 보는 게 낫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출처: 한국은행), 외식 대신 편의점을 찾는 1인 가구가 늘어나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단순히 편의점이 저렴해서가 아니라, 위에서 언급한 방법들을 조합하면 실질 단가를 상당히 낮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편의점 절약은 결국 정보 싸움입니다. 앱 하나 설치하고, 통신사 멤버십 바코드를 계산대에서 꺼내는 습관, PB상품을 한 번씩 비교해 보는 시선, 가끔 라스트오더 앱을 열어보는 루틴만 있어도 한 달 지출이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 저는 이 방법들을 쓰기 시작한 이후로 편의점이 비싸다는 생각을 거의 하지 않게 됐습니다. 물론 아무것도 챙기지 않고 들어가면 여전히 비쌉니다. 아는 만큼 싸지는 공간이라는 말이 편의점만큼 잘 맞는 곳도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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