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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부모 수행 및 교육

2026 KAIST 사이버영재교육 1차 과제 분석: 자기 객관화와 습관의 힘

by jseoyuny 2026. 5. 3.

오늘은 제가 억지로 신청했던 2026학년도 KAIST 교육청 위탁 사이버영재교육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아들 녀석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데, 성질 급한 제가 먼저 사이트에 들어가서 어떤 과제들이 있는지 훑어봤네요. 영재교육이라는 거창한 이름이 붙어있긴 하지만, 직접 보니 특출 난 천재들만 뽑는 그런 분위기는 아닌 것 같아 다른 부모님들께도 도움이 될까 싶어 공유해 봅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영재교육원 신청 가이드

 


 

KAIST 교육청 위탁 사이버영재교육 홈페이지


1. 머리보다 중요한 건 엉덩이 힘, '하루 습관 챌린지'

하루 습관 챌린지 참여자 모집 공고

사이트에 들어가니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게 '하루 습관 챌린지'더군요. 제 평소 지론이 그렇습니다. 아무리 머리가 좋고 재능이 뛰어나도 꾸준함이 없다면 그건 그냥 '말짱 도루묵'인 거죠. 축구의 손흥민 선수나 발레리나 박수진 님 같은 분들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게 어디 타고난 재능뿐이었겠습니까? 그 뒤에는 피나는 노력이 있었겠죠.

나도 우리 아들에게 이런 꾸준한 습관을 심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현실은 녀석의 엉덩이가 몹시 가볍다는 것.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습관 챌린지 신청이 5월 3일 오늘까지입니다. 어떻게 아들 녀석을 참여시킬지 지금부터 머리를 쥐어짜봐야겠습니다. 

2. 1차시 미션: 재난 현장의 생명체 모방 로봇

첫 번째 수업 과제를 보니 꽤 흥미롭습니다. 재난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할 로봇을 만들어보는 건데, 특이하게 현실에 존재하는 생명체를 모방해야 하더군요. 재난 현장이라면 지진, 홍수, 화재 현장이 떠오르는데, 뱀처럼 좁은 틈을 기어가는 로봇이나 소리소문 없이 빠르고 강한 바퀴벌레 같은 로봇을 상상해 보게 되네요. 제 눈엔 쉬워 보이는데, 막상 하려 들면 아들 녀석에겐 꽤나 높은 벽일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우리 아들이라면 아마 나무늘보를 모방해서 가만히 잠만 자고 있어도 구조되는 로봇을 만들겠다고 말할 수도 있겠네요. 

재난 현장의 생명체 모방 로봇 만들기 학습지

  • 엉뚱함이 창의성이다: 창의성은 가끔 정말 엉뚱한 곳에서 튀어나오잖아요? 브레인스토밍하듯 툭 던진 생각이 인류에 지대한 공헌을 할 수도 있는 거니까요.
  • 영감과 돈오: 아인슈타인 전기를 읽어보니 그 양반도 영감을 참 중요하게 여겼더라고요. 선불교에서 말하는 '돈오'가 바로 이런 영감 아닐까 싶습니다.

3.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나의 공부방법' 돌아보기

나만의 공부방법 알아보기 학습지

로봇 만들기 미션만큼이나 제 눈길을 끌었던 건 바로 '나의 공부방법'을 적어보는 칸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어떤 방식으로 공부해 왔는지 스스로 돌아보고, 그 방법의 장점과 단점을 적어보라는 숙제더군요.

공무원 생활 20년에 뼈저리게 느낀 게 있다면, 무작정 열심히 하는 것보다 '시스템'이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이 공부방법 미션은 결국 자기 객관화를 시키려는 영재원의 고도화된 전략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공무원 시험 공부할 때도 자기만의 노트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가 켰거든요. 영재교육원에서도 아이들에게 공부 머리(전략)를 점검하게 하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아들 녀석에게 이 빈칸을 내밀면 과연 뭐라고 적을까요? 아마 '장점: 집중하면 무섭다', '단점: 그 집중이 숏츠 볼 때만 발동한다'라고 적지 않을까 싶어 벌써부터 뒷목이 땅깁니다.


결론: 이상은 저 먼 곳에, 현실은 지하 암반수까지

고정된 일상 속에서 새로운 영감을 찾아내는 능력이 우리 아들에게도 있을까요? 어제도, 그제도 스마트폰으로 숏츠만 3시간씩 보고 있는 꼴을 보면 제 속은 그야말로 환장합니다. 정말 미치고 펄쩍 뛰겠어요. 엄마의 이상은 저 높은 곳에 있는데, 아들의 현실은 땅을 뚫고 지하 밑바닥까지 내려가 버리니... 이것 역시 엄마와 아들의 피할 수 없는 괴리 아니겠습니까.

그래도 일단 신청은 했으니, 녀석의 엉덩이를 어떻게든 책상 앞에 붙여놓는 게 제 다음 미션이 될 것 같습니다. 다른 집 영재(?)들은 어떻게 과제를 수행하는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네요. 이 미션을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그 비결을 꼭 공유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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