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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부모 수행 및 교육

[사춘기 부모 교육] KAIST 사이버영재교육 신청, 20년 차 공무원 엄마의 교육 전략

by jseoyuny 2026. 4. 27.

며칠 전 지인을 통해 2026년 올해 KAIST 교육청 위탁 '사이버영재교육' 공고를 접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전국에서 모인 수천 명의 아이 중 단 60명 내외를 선발하는 과정입니다. 공고를 보자마자 가슴이 설레었습니다. 행정 전문가로서 공고문의 '생활기록부 기재'와 'GED 등록'이라는 문구는 마치 진흙 속 보물처럼 보였습니다. 이토록 고마운 지인에게 저는 밥을 샀습니다. 그리고 아들은 꿈에도 모른 채, 저는 냉큼 수강 신청을 완료하고 말았답니다.

노트북으로 카이스트 영재교육을 신청하며 설레는 공무원 엄마의 모습

과학고 다니는 엄마들 사이에서 당당히 어깨를 펴고 싶은 마음, 우리 아들이 비록 엉덩이는 가볍고 덜렁대도 수학만큼은 '스마트'하다는 그 믿음 하나로 저지른 일입니다. 하지만 신청 완료 버튼을 누른 후, 이내 묵직한 고민이 밀려옵니다. "이것은 엄마의 욕심인가, 부모로서의 역할인가?"

 

1. 방임의 결핍이 낳은 '경험의 이타주의'

돌이켜보면 저의 어린 시절은 부모님의 바쁜 생계로 인해 '방임'에 가까웠습니다. 무엇이 좋은지, 어떤 길이 있는지 알려주는 이가 없었기에 무지몽매하게 앞을 보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내 아이에게만큼은 눈이 트일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의 장을 마련해주고 싶습니다.

여름방학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영재교육 보고서 작성을 독려하는 이 모든 행위는 단순히 '자랑하고 싶어서'만은 아닙니다. 아들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꾸려나갈 수 있도록, 무지개 빛깔의 선택지들을 눈앞에 펼쳐주고 싶은 저의 깊은 사랑입니다. 세상을 좀 더 밝은 눈으로 바라보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입니다.

아치형 문 너머 카이스트 교정을 향해 걸어가는 아들의 뒷모습

2. 6월의 보고서 3편, '미끼'와 '설득'의 전략

문제는 실전입니다. 특정 장소에 가는 수업이 아니라 기한 내에 보고서를 사이트에 제출해야 하는 이 과정은, 자기 통제가 어려운 사춘기 아들에게는 '백발백중' 기피 대상일 것입니다. 어떻게 아들의 손에 펜을 쥐게 할 것인가. 머리를 굴려봅니다.

새 옷을 미끼로 던져야 할까, 아니면 잠시 수학 학원을 쉬게 해주는 '파격적인 보상'을 제안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보상보다 '내적 동기'를 강조하지만, 사춘기라는 거친 파도 앞에서는 때로 '전략적인 보상'이 유효한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1학기에 보고서 3편을 성실하게 제출하면 여름방학 때 대전에 있는 카이스트 견학을 보내준다고 합니다. 이런 색다른 경험이 아이에게 새로운 자극이 되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3. AI 영재고 시대를 준비하는 행정적 혜안

아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할 즈음, 집 근처에 AI 영재고가 개교한다는 소식은 제게 큰 확신을 주었습니다. 지금 준비하는 사이버영재교육 수료 기록은 고등학교 입시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 명확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고등학교 입시 전략을 넘어, AI 시대를 살아갈 삶의 지혜이기도 합니다.

"말을 우물가까지 끌고 갈 수는 있지만, 물을 마시는 것은 말의 몫이다."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아들을 우물가(기회)로 데려가는 것까지입니다. 그곳에서 시원한 물을 마시고 세상을 향해 나아갈지는 결국 아들의 몫이겠지요. 큰 욕심내지 않되, 그렇다고 포기하지도 않으려 합니다.


💡 [전문가 팁]  KAIST 사이버영재교육의 특징과 기대 효과

 KAIST 영재교육기관 선정과 이수 과정은 학생의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입니다. 행정 전문가의 시각으로 정리한 주요 정보입니다.

구분 주요 내용 기대 효과
수행 과제 - 탐구 보고서 3편 제출 (온라인)
- 창의적 문제 해결력 위주 문항
자기주도적 탐구 능력 향상
기록 및 선발 -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가능
- GED 영재교육 데이터베이스 등록
- 우수 수료자 대상 2학기 심화 과정 선발
영재고 및 과학고 입시 활용
특전 - 카이스트 캠퍼스 견학 및 체험 기회
- 해당 분야 교수진 및 튜터 피드백
진로에 대한 구체적 동기부여

 

마치며: 조마조마한 부모의 마음, 그 또한 사랑입니다

2026년 올해 유독 많은 학생들이 지원했다고 합니다. 무려 2,700명의 경쟁자 사이에서 아들이 이 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오늘도 저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아들의 뒷모습을 지켜봅니다. 아들은 아직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지 못했기에, 부모인 제가 슬쩍 기회의 발을 담그게 해주는 것. 이것이 제가 정의하는 부모의 역할입니다. 결과가 어떠하든 이 과정을 통해 아들의 눈이 조금이나마 트이기를, 그리고 언젠가 스스로 물을 마시는 순간이 오기를 단단히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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